[시민편집인의 눈]
이웃 간 웃음 사라져 안타까워…정부가 노동환경 개선 나서야
이웃 간 웃음 사라져 안타까워…정부가 노동환경 개선 나서야
지난 7일부터 다섯 차례 연재된 ‘우리 안의 비정규직’ 기획기사 시리즈에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아이디 ‘준비된 아빠’는 “비정규직, 외주업체는 우리나라 기업 전체의 문제”라고 썼고, ‘후유’는 “우리 안의 비정규직 많아도 너무 많아요”라고 개탄했다. ‘rare****’가 “같은 일을 한다면 응당 같은 보상과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자, ‘장수환’은 “억울하면 출세하는 수밖에는 없겠습니다만 근본적으로 ‘非’(비) 자 붙은 사람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변해야”라고 했다.
‘Lee’는 “사회가 조금만 더 원칙이 서고 정의가 서면 대기업들이 이렇게 노동체계를 이기적으로 이용하지 않을 텐데”라며 “우리 사회에 점점 이웃 간의 웃음이 사라져서 안타깝네요”라고 우려했다. ‘바른말만 하자’는 “네덜란드 등 복지 선진국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이는 오로지 근무기간에만 있다”며 “아이엠에프(IMF) 이후 악화된 양극화의 치료법은 ‘비정규직 차별 철폐’밖에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unma****’는 “회사가 계속 정규직 비율을 줄이고 비정규직을 늘리는 체제에서는 10명 중 9명이 루저”라며 “정부가 나서서 이런 불합리한 근로 환경을 개선해줘야”라고 적었다.
한편 ‘현대차 울산공장’을 다룬 7일치 ‘월급 얘기 나오면 서먹해지는, 우린 단짝입니다’ 기사에는 비판적인 댓글이 많았다. ‘정애리’는 “비정규직 급여가 (정규직보다) 적다는 건 달갑지 않은 상황이지만, 세전 4200만원에 결혼도 못 하고 홀어머니랑 빠듯하게 산다는 듯이 말씀하시는 건 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jojo****’는 “요점은 4200만원이 아니”라며 “(법에 따라) 정규직 전환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 회사, 비정규직 동료들은 고려하지 않는 정규직 노조, 이 모든 것들이 만든 부조리를 설명하는 글”이라고 반박했다. ‘도루왕이대호’도 “‘둘 사이에 학력, 능력의 차이는 없다. 그저 운명의 차이일 뿐’이라는 부분이 마음에 와 닿네요”라며 공감했다.
구세라 시민편집인실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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