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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김호의 궁지]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

등록 2012-02-20 19:08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
길어야 20∼30년 지속할 수 있는
'직장'이 아니라 네 삶을 바칠 수 있는
'직업'을 찾으라고 꼭 말해주고 싶다
‘직장’은 나를 보호해주지 않지만, ‘직업’은 나를 보호해줄 수 있다. 수명은 길어지는데, 은퇴는 빨라지는 ‘아이러니한’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대학생은 물론이고, 은퇴 세대들도 새로운 커리어를 고민한다. 직장을 떠나 사업을 시작하고 5년이 지난 나 역시 커리어에 대한 고민은 끊임없다. 이제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네게 길어야 20∼30년 지속할 수 있는 직장이 아니라 네 삶을 바칠 수 있는 직업을 찾으라고 꼭 말해주고 싶다. 후배는 물론 선배들의 커리어 고민을 청취할 기회가 생기면서 나름대로 ‘커리어 개발을 위한 6하 원칙’이란 것을 만들어본 적이 있다.

1.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커리어 개발에 실패하는 가장 큰 요인은 어떤 직업이 유망할지 예측 못해서라기보다는 ‘자기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라서이다. 설사 ‘유망하지 않은’ 분야라 하더라도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중심으로 찾다 보면 성공의 가능성은 높아지기 마련이다. 얼마 전 알게 된 한 사람은 10여년을 ‘월급을 마약처럼 받으며’ 직장에 다녔다. 하지만 사무실에서부터 컴퓨터 파일까지 단순하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잘하던 그는 ‘정리컨설턴트’라는 새로운 직업을 국내에 소개하며 사업을 시작했고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히 청소를 대신 해주는 것이 아닌, 정리정돈의 철학과 습관을 길러주는 역할을 하며 고객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과감하게 우리나라에는 없는 직업을 시작한 그의 용기는 결국 확실한 커리어로 연결되고 있다.

2. ‘왜’ 하는가?

안철수 교수는 자신이 하는 직업의 의미를 되돌아보기 위해 “내가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세상에 과연 무엇이 달라지지?”라는 질문에 답해보라고 한 적이 있다. 그냥 ‘개인택시 운전’을 한다고 여기는 것과 “나는 나의 고객들이 원하는 장소에 안전하고 가장 마음 편하게 모셔다 드리는 우리나라 최고의 1인 기업”을 경영한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3. ‘누구와’ 일하는가?

후배들이 직장을 옮기는 것을 고민할 때, 회사보다는 누구와 일하게 되는지를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좋은 사람과 일하게 되면 행운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회사 밖에서라도 자기만의 ‘멘토’를 갖고, 꾸준히 좋은 영향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요즘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덕에 훌륭한 멘토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4. 10년 뒤 ‘어디에’ 있을 것인가?


변화경영 사상가인 구본형씨는 10년 뒤를 가정한 뒤, 그때 가서 생각했을 때 지난 10년 동안 내가 가장 잘한 결정 및 행동 10가지가 무엇일지를 생각해보고, 지금부터 그 10가지를 실천하라고 권한다. 지난 10년 동안 생각만 하고 실천 못했다고 한탄하지 말고, 향후 10년을 미리 계획하고 실천하자.

5. 언제 변화할 것인가?

별 탈 없이 직장생활이 지속될 때, 사람들은 변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갑자기 환경이 변해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될 때 비로소 변화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 사회의 트렌드를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 삶의 트렌드를 읽어내는 것이다. 남이 나에게 변화를 가하기 전에 먼저 주도적으로 변화하자.

6. 어떻게 일할 것인가?

자기 일만 잘하려고 하는 사람이 성공할 것 같지만, 결국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어주는 사람이 성공하게 되어 있다. 인간이라는 말 자체가 결국 사람과 사람의 사이라는 뜻이며, 경력이 많아질수록 사람 사이를 잘 다스리는 사람이 리더로 성장해가게 되어 있다.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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