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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감정노동자의 눈물’ 공감 댓글 쏟아져
‘기업의 책임회피’, ‘차별적 고객서비스 탓’ 지적도

등록 2011-09-27 21:00

댓글 중계
16일치 29면에 실린 ‘낮은 목소리’ ‘재떨이를 던져도 멱살 잡아도…“사랑합니다, 고객님”’ 기사에 240개가 넘는 진솔한 댓글들이 쏟아졌다. ‘오늘 아침, 이 기사를 보며 가슴이 먹먹해지더라’(아이디 sesmas)라는 댓글을 포함해 수많은 독자가 서비스노동자들의 고통에 공감한다는 반응이었다.

무례한 고객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아이디 gcr63은 ‘마트에서 카트 수거 알바가 귀싸대기 맞는 것을 봤는데, 제가 봐도 참 너무하더군요’, 아이디 김창섭은 ‘내가 소비자니 아무렇게나 행동해도 상관없다, 이건 대체 어느 후진국 마인드란 말인가?’라고 개탄했다.

책임을 회피하는 기업이 문제라는 의견도 많아, 아이디 darkmile은 ‘제품 불량에 환불이 안 돼도 “사랑합니다, 고객님”… 직원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문제. 변태적인 서비스를 강요하는 기업부터 바꿔라’, muchtime은 ‘욕설하는 손님들만의 잘못은 아니다. 기업이 비상식적 영업방식을 고수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의 창을 감정노동자라는 방패로 막고 있는 탓도 크다’고 했다.

또 아이디 Junho Park은 ‘대형 할인점에서 일할 때도 똑같은 걸 느꼈는데, 정말 변변한 직원휴게실 하나 없고 정수기 달랑 하나… 장시간 서 있는 일들인데 그 흔한 휴식의자 하나 없고 계단이나 화장실에서 쭈그려서 쪽잠을 자야 되고, 정말 직원 대우 열악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고객에 대한 정성이 드러나는지 되물어봅니다’라며 서비스업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지적했다.

그러나 고객을 차별하는 일부 서비스업 종사자의 문제라는 지적도 있었다. 아이디 liswing는 ‘100% 공감한다. 그러나 손님이 친절하고 예의 있게 대하면 얕잡아보고 불친절한 사원들도 태반이다. 특히 명품매장에 근무하는 분들. 서로 상대적인 것 아닐까?’라고 했다.

우리 사회 강퍅한 삶의 반영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아이디 gagoil은 ‘이게 바로 천민자본주의의 잔재지. 보통은 눌려 살던 사람들이 자기가 위에 있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 돌변하는 거’라고 했다. 이화주 시민편집인실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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