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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트위터 브리핑] “성인광고? 당신 소비력의 수준!” / 김외현

등록 2011-04-21 20:08수정 2011-04-22 06:51


언론사 뉴스 사이트의 무분별한 성인광고를 비판하는 이들이 많다. 일리 있는 지적이다. ‘첫날밤의 굴욕… 3분 미만?’이나 ‘아내가 바라는 남편과의 잠자리’ 같은 낯뜨거운 광고가 종종 눈에 띈다. <한겨레> 누리집도 예외는 아니다. 문제는 성인광고에서 끝나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특히 언론사 누리집에서 기사를 보면, 각종 광고가 눈에 거슬리기 일쑤다. 번쩍번쩍 사진이 바뀌고, 마우스 커서를 따라다니고, 본문 중간을 가로지르고, 각 단어에 밑줄을 그어 엉뚱한 곳으로 이어놓고…. 기사 읽기에 방해가 될 뿐 내용과는 무관하다. 많은 독자들은 가급적 언론사 누리집을 피하고, 광고 없이 다양한 정보를 함께 볼 수 있는 포털 사이트에서 뉴스를 소비한다. 광고가 돈을 벌어오긴커녕 독자를 내쫓은 셈이다.

언론사들은 인터넷 광고 시장의 흐름을 외면할 수 없다고 항변한다. 광고 업계로부터 ‘이런 형태는 어떻겠느냐’는 제안이 계속 들어오기 때문이다. 일단 수락하면 많든 적든 수익을 얻는 언론사로선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 자극적인 표현도, 거슬리는 배치도 모두 그런 식으로 자리잡은 광고 형태다.

언론사의 인터넷 광고는 구식 모델이다. 인터넷에서 기업은 언론 광고를 통하지 않아도 직접 소비자와 접촉할 수 있는 길이 무수히 많다. 자체 누리집은 기본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운영하기도 한다. 에스엔에스의 친구, 소속, 관심사, 위치 등에 근거해 개인을 표적으로 하는 광고도 현실화되고 있다. 언론사들만 유독 대중매체 방식으로 모든 광고를 한 페이지에 덕지덕지 붙여서 방문자 모두에게 내보인다. 언론사 트위터 계정에는 “성인광고 없애달라”는 주문이 숱하게 접수된다.

자본은 영리하다. 언론사 누리집에서 기사를 보는 독자들이 어떤 ‘소비자’들인지 이미 눈치챘다. 광고를 해도 좀처럼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집단이다. 결국 자본은 “이게 당신의 수준”이라며 비웃을 뿐 결코 양질의 광고를 내주지 않을 것이다. 그럼 언론사는? 인터넷 광고를 혁신하거나, 과감히 다른 수익모델을 찾거나.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a_ahmad

한국에서 가장 이상한 것 중에서 하나는 영어 이름 만든 것. 난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이지만, 영어 이름 없어. 내 이름은 아랍어로 만든 이름이다. 세계에서 유명한 한국인들도 영어 이름 없다. 김연아는 Yvonne 아니고, 박지성은 Jason 아니고, 반기문은 Kevin 아니야. 학생 중에서 영어 이름 없는 애들은 다 유학한 애들이야.

@anonymous_ol

이적 표현물을 ‘리트위트하는’ 행위의 이적성을 판단하기에 앞서서, ‘이적 트위트’라는 것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지 이해가 불가.

@hearkorea

기계 의존·공해로 사람 몸 감각이 1세기 만에 50% 이상 줄었다. 산조·판소리는 녹음기 등장 후 자유분방한 즉흥성을 잃었다. 앞으로 기계를 활용한 국악공연이 늘어날 것이다. 부채 발림 대신 스위치 누르면 펴지는 제비 날개, 와이어를 이용한 공중비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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