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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트위터 브리핑] 북한을 응원하는 그들은 누구인가 / 김외현

등록 2010-06-17 18:15

이번주 트위터에서 가장 주목받은 중국 배우는? 성룡(청룽)? 이연걸(리롄제)?

트위터 검색창에 영어로 ‘중국 배우’(chinese actors)를 입력하면 뜻밖에도 남아공월드컵 북한 응원단 관련 트위트가 줄을 잇는다. 브라질 대 북한 경기에서 볼 수 있었던 ‘인공기를 든 그들’ 얘기다. 북한의 조선체육위원회는 중국 쪽에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입장권 1000여장을 무료로 제공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들이 지난달 보도했다. 북한으로선 남아공 왕복 비용을 부담할 만한 이들이 매우 적은데다, 있다 해도 비자 문제가 쉬이 풀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중국팀의 탈락을 아쉬워한 중국 ‘추미’(축구팬)를 비롯해 영화배우·가수 등으로 구성된 응원단에 표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다.

<뉴욕 타임스> <텔레그래프> 등 서방 언론이 중국발로 이 소식을 전세계에 전했다. 그런데 전세계 트위터 이용자들은 마치 중국인 배우들이 북한 사람으로 꾸미고 응원에 나선 양 호들갑을 떨었다. 트위터가 세계인의 공론장이고, 북한 관련 뉴스는 세계인의 관심을 끈다는 점을 실감케 했다. 그날 브라질 응원단으로 가득했던 엘리스파크 경기장에 앉았던 북한 응원단 일부는 외신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왔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훌륭하게 싸워서 한달 내내 머물 것이라 생각한다”는 이도 있었고, “한국팀도 응원한다. 조선은 하나다”라는 이도 있었다. 남아공 주재 북한 외교관은 미국 온라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평양에서 응원단 약 200명이 14일 도착해 대사관 게스트하우스에 묵고 있다”고 확인했다.

북한을 응원한 게 과연 그들뿐이었을까. 경기는 한반도 시각 새벽 3시30분에 시작했고, 북쪽은 그날 저녁 녹화중계를 했다. 남쪽의 생중계 시청률은 평소 새벽 시간대의 1~3%를 훌쩍 넘는 7.3%에 이르렀다. 한 이용자는 “통일하자. 통일하자. 이 새벽에 잠 못 이루며 환호하는 것. 이게 통일이고 한 민족인 것이야. 통일은 거창한 게 아니야. 이게 통일이야”라고 적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 이 주의 리트위트(RT)


@so_picky

트위터에서 청혼을 했는데 딱지맞고 그 트위트가 계속 “감동받은” 트위터인들에 의해 RT된다면 참 괴로운 일일 듯~

@flowkang

우리는 월드컵 가족! 2002년 월드컵 때 결혼, 2006년 월드컵 때 첫째아이 임신, 2010년 월드컵 때 둘째아이 임신이네요!

차범근(미투데이)

월드컵 전에 정대세랑 지성이를 함께 찍은 시에프(CF)가 있었어. 내가 내레이션을 하는 건데 생각만 해도 멋있지 않아? 근데 천안함 터지면서 국민 정서에 안 맞는다고 바로 없는 걸로 해버렸지. 지금 생각해봐도 멋있는 시에프 한 편이 될 뻔했는데…

@Duxter82

분당선을 타려고 승차하는 순간 에어컨이 꺼졌다. 가뜩이나 운동하고 나와서 온몸에 열기가 넘치던 나는 짜증이 나서 볼 것 없이 1544-7769로 문자를 보내 차 번호를 말하고 에어컨 좀 틀어달라고 했다. 두 정거장 뒤 에어컨이 나왔다. 이거 먹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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