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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유레카] 오바마 랠리? / 박찬수

등록 2008-11-06 20:13

박찬수 논설위원
박찬수 논설위원
유레카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가 승리하자, 전세계 주가가 폭등하며 ‘오바마 랠리’를 즐기는 듯했다. 선거날인 4일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3.3%가 올라, 1984년 로널드 레이건이 재선에 성공할 때 세운 1.2% 상승 기록을 가볍게 갈아치웠다. 하지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하룻만에 폭락했다. 그동안 나타났던 미국 대선과 주가의 상관관계가 이번에는 깨지는 것일까?

미국 대선과 주가의 상관관계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공화당 후보가 당선됐을 때보다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을 때 통계적으로 주가가 더 많이 상승했다는 점이다. 월스트리트는 친기업적인 공화당에 훨씬 많은 정치자금을 대지만, 이익은 민주당 후보의 당선 때 더많이 챙긴다는 얘기다. 2003년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이 1927년부터 2003년까지 대선 결과와 주가 변동 추이를 분석한 ‘대통령선거 퍼즐-정치 주기와 주식시장’이란 논문을 펴냈을 때, 월스트리트는 깜짝 놀랐다. 이 논문을 보면, 공화당 집권기간에 평균 주식 초과배당률이 2%였는데, 민주당 집권기간엔 배당률이 11%로 크게 뛰었다.

다른 통계를 보더라도, 1900년 이후 대선서 승리한 민주당 대통령 9명 중 7명의 임기 첫해에 다우존스 지수는 평균 9.8% 상승했다. 반면에 10명의 공화당 대통령 가운데 5명의 임기 첫해에 다우지수는 평균 2.5% 하락했다.

예상과는 다른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주식시장이 민주당 정부의 정책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감세와 규제 철폐를 내건 공화당 정권이 실제로 그렇게 하면 당연한 것이고, 조금이라도 기대에 못미치면 시장은 실망한다. 그러나 민주당 정권이 조금이라도 시장에 호의적인 정책을 내놓으면, 주식시장은 훨씬 높게 평가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한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이런 분석대로 ‘오바마 랠리’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박찬수 논설위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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