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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포토에세이] 할머니의 숲속 냉장고

등록 2023-10-09 18:29수정 2023-10-10 02:36

출근길 버스정류소 건널목 부근, 팔순을 훌쩍 넘긴 할머니가 텃밭에서 키운 채소들로 좌판을 여신다. 지난여름, 안녕하시냐고 인사를 건네면 할머니는 “더위가 빨리 물러갔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셨다. 할머니는 근처 수도꼭지에서 물을 받아온다. 물병은 한낮의 땡볕을 피해 좌판 옆 공원 철쭉 수풀 그늘에 두었다가 목이 마를 때 꺼내 드신다. 내일 출근길에는 ‘할머니! 선선한 가을이네요’라고 인사를 드릴 거다. 가을아 천천히 가렴.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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