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는 어릴 때 읽었던 기억보다 훨씬 많은 등장인물이 나온다. 그 중 유명한 대사를 가장 많이 남긴 건 여우다. “니는 내한테 이 시상에 하나뿌인 기라. 내도 니한테 시상에 하나뿌인 존재가 될 끼고….” “4시에 니가 온다카믄, 나는 3시부터 행복할끼라. 4시가 되모, 내는 안달이 나가 안절부절 몬하겠제.”(‘애린 왕자’ 이팝출판사)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에 가면 헤어지지 않고 늘 함께하는 어린 왕자와 여우를 볼 수 있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