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구경을 갔다. 반딧불이를 처음 보는 이들은 “세상에”, “와” 등의 탄성을 연신 외치며 카메라 셔터 누르기에 바빴다. 카메라 없이 온 사람들은 눈으로 보기만해도 좋았으니 별과 반딧불을 멍하니 바라보는 ‘별멍’과 ‘반딧불멍’을 번갈아 하고 있었다. 그러다 숙소인 초가집으로 돌아왔다.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쉬고 있는 주인집 ‘시고르자브종’(시골잡종을 변형한 말)을 30분도 더 멍하게 바라봤다. 새로운 멍을 발견했다. ‘시고르자브멍’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