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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유레카] 손흥민과 발롱도르 / 김창금

등록 2021-12-07 16:38수정 2021-12-08 11:34

손흥민은 세계 몇 위일까?

미디어를 중심으로 ‘올해의 선수’가 발표되면서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주제다. 이미 <프랑스 풋볼>이 발롱도르상을 발표했고, <이에스피엔>도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했다. <가디언>도 여자부를 시작으로 ‘올해의 선수 100’을 공표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올 한해를 빛낸 최고의 선수를 뽑기 위해 후보 명단 10명을 공개했다.

1956년부터 시작된 발롱도르의 올해 수상자는 파리 생제르맹의 리오넬 메시로 결정됐다. 하지만 ‘황금공’이라는 뜻의 발롱도르 시상식 뒤 논란이 불거졌다. 올 한해 활약을 따진다면 바이에른 뮌헨의 득점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낫다는 얘기가 나왔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해에는 수상 후보 영순위였으나, 코로나19로 시상식이 취소되면서 기회를 놓쳤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소속팀의 무함마드 살라흐가 발롱도르상 7위에 오른 것을 두고, “믿을 수 없다. 당신들의 문제”라며 농담을 섞어 기자들을 탓하기도 했다.

이에스피엔은 ‘올해의 선수’를 선정하면서 달랐다. 손흥민은 포워드 부문에서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살라흐(리버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에 이어 6위였다. 이들 1~5위 선수가 발롱도르상 톱 16명, 피파의 올해의 선수 후보 10명 안에 모두 든 것을 고려하면 손흥민이 발롱도르 30명 후보에도 들지 못한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 가디언은 2019~2020년 손흥민을 세계 19위, 22위로 뽑았다.

수상자를 선정할 때 특정 선수가 유리하다는 연구도 있다. 선수들에 대한 위계가 설정돼 있고, 그에 따라 표심에 움직인다는 얘기다. 최근 10여년 동안 발롱도르나 피파의 상을 메시와 호날두가 거의 양분하다시피 한 것은 선수의 정치·사회적 자본의 크기와의 관련성을 보여준다. 물론 피파는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기자, 팬까지 투표층을 확대하면서 신뢰를 높이려 하고 있다.

손흥민이 노력한 만큼 평가를 받기 원하는 게 팬들의 마음이다. 애초 올해의 유럽 선수를 뽑으면서 시작된 발롱도르가 아시아 출신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믿고 싶다.

김창금 스포츠팀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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