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머턴 영국 COP26 특사(왼쪽), 퍼트리샤 풀러 캐나다 기후대사.
[왜냐면] 존 머턴 영국 COP26 특사·퍼트리샤 풀러 캐나다 기후대사
11월 전세계 지도자들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를 위해 영국 글래스고에 모일 것이다. 매우 중요한 시기에 개최되는 회의이며, 우리는 지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결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기후변화는 우리 지역사회와 자연 서식지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지구는 가장 뜨거웠고, 지구 생성 이후 최근 10년은 역사상 가장 더웠다. 매년 기후 관련 재난은 세계 경제에 5200억달러(약 580조원)의 손실을 발생시키고, 2600만명의 인구를 빈곤에 몰아넣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은 시간은 촉박하고, 지구 기온은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 좀 더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두에게 보장하려면 우리는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해야 한다. 이 목표는 매우 중요하며, 과학자들은 1.5도가 아닌 2도의 온도 상승으로 인해 수억명의 사람들이 더 피해를 받는다는 것을 경고한다.
우리는 코로나 이후 회복을 통해 경제 재건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세계 경제의 70%는 탄소중립을 이미 선언하였고, 주요 7개국(G7)은 탄소중립을 위한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선언하였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부족하다. 앞으로 10년 안에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하며, 탈탄소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함께해야 한다. 모든 국가의 탄소중립에 기반한 엔디시 설정과 장기 전략 수립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우리가 1.5도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 청정에너지에 투자하며, 2020년대에 석탄발전을 퇴출하기 위한 결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탈석탄동맹(PPCA)의 공동의장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석탄투자 중단 선언을 환영한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 더 저렴하고 깨끗한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고 좌초자산 위험이 있는 석탄발전 퇴출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과거에 석탄은 가장 저렴한 에너지원이었으나,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재생에너지는 신규 및 기존 석탄보다 저렴하다.
한국의 지방정부들은 이러한 흐름을 빠르게 인지하고 있다. 충청남도가 2018년 첫 탈석탄동맹 회원이 된 후, 최근 강원도, 대구시를 포함하여 3개의 도와 3개의 시가 탈석탄을 지지하는 새 회원이 되었고 이는 곧 한국 석탄발전 총량의 4분의 3이 탈석탄을 지지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탈석탄 흐름은 아시아에도 번지고 있다. 최근 필리핀, 파키스탄, 인도네시아는 신규 석탄발전 중단을 선언하였다. 한국은 2030년까지 석탄발전 퇴출 혹은 파리협정 목표에 맞는 목표 설정을 통해 탈석탄동맹에 가입하기를 희망한다. 이는 아시아 지역 최초로 석탄에서 탈피하는 국가라는 리더십과 이를 통한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다.
석탄의 단계적 폐지에만 전념한다고 해서 전세계 탄소중립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는 전력부문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치이다. 피포지(P4G) 그리고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주요 7개국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의 필요성을 실감함에 따라 주요 20개국(G20), 유엔 총회 그리고 26차 당사국 총회 등 다가오는 기회를 활용해 석탄을 과거에 묻는 데 동참해야 한다. 노동자와 지역사회가 정의로운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환에서 발생하는 공백을 채우기 위한 녹색일자리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
앞으로의 10년은 매우 중요하다. 기후변화 대응 논의는 행동으로 옮겨져야 하며 정부, 기업, 시민사회는 녹색 산업혁명을 위해 협력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미래세대를 위해 지역사회, 경제, 그리고 자원 보호를 위해 바로 지금 행동해야 하며, 코로나로부터의 회복의 길을 올바르게 재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