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에 백신 공급을 요청했지만 접종 상황 모니터링을 수용하는데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코백스 쪽이 북한에 백신을 공급하는 조건으로 접종이 적절하게 이뤄지는지 확인하기 위한 모니터링 요원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북한 쪽이 접종 대상자 등 상세한 접종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구체적인 백신 공급 시기를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은) 코백스 쪽이 제풀에 꺾여 모니터링 없이 공급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시엔엔>(CNN) 방송도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고 인도적 지원을 하는 것에 열려 있다고 전하면서도 전제 조건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