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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집권당 8선 의원도 ‘오염수 방류’ 반대…“탱크 보관해야”

등록 2021-04-30 13:25수정 2021-04-30 14:02

‘원전 추진파’ 야마모토 다쿠 문제 제기
“새 오염수 발생 막아 탱크에 보관해야
지하수 원전 건물 유입 안 되게 공사 가능”
야마모토 다쿠 자민당 중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야마모토 다쿠 자민당 중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 저장되어 있는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집권 자민당 안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의원 8선의 야마모토 다쿠 자민당 의원은 누리집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30일 누리집을 보면, 야마모토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라는 별로 꼭지를 만들어 지난해 9월부터 꾸준히 글을 올리고 있다. 야마모토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에는 여러 종류의 방사성 물질이 있다”며 “해양방류 됐을 때 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방사성 물질의 규제기준도 인체에 주는 영향을 감안한 것으로 환경, 바다 생태계에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확실치 않다고 강조했다.

야마모토 의원은 일본 정부가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을 기준치 이하로 만들어 바다로 방류한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며 총량에 대해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방사성 물질을 없애는 ‘다핵종 제거 설비’(ALPS‧알프스)의 성능에 대해서도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2차 정화해 보니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졌다고 했지만 아직 소량의 물로 테스트 한 수준”이라며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지 검증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야마모토 의원은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2년의 시간이 있는 만큼, 새로운 오염수 발생을 중단시켜 지금처럼 탱크에 보관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현재 사고로 녹은 핵연료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스며들어 오염수가 계속 나오고 있다. 사고 직후 하루 470톤씩 나오던 오염수는 지하수 유입을 줄여 140톤까지 낮췄다. 야마모토 의원은 “지하수 등이 원전 건물 안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공사를 해야 한다”며 “전문가들도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탱크를 더 늘릴 필요도 없고, 해양 방류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야마모토 의원은 다음달 13일 국회에서 전문가와 정부, 도쿄전력 관계자가 참여해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해 논의하는 모임도 예정하고 있다. 야마모토 의원은 최근 <닛칸겐다이> 인터뷰에서 “자신은 원전 추진파이고, 스가 요시히데 총리도 지지한다”면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는 반대한다. (오염수를) 한 번 바다에 버리면 돌이킬 수 없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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