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정재계 주요 인사 및 석학들이 정치, 경제의 동향 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회의(일명 다보스 포럼)에서 일본이 중국, 인도 등에 밀려 찬밥대우를 받았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30일 보도했다.
29일 폐막된 다보스 포럼에서 일본측 참가자들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의 개혁 성과와 경제 회복 등을 설파했으나 참석자들의 관심이 고성장을 지속중 인 중국과 인도 경제에 집중돼 일본의 존재감이 희박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일본측은 다케나카 헤이조 총무상과 나카가와 히데나오 자 민당 정조회장 등이 바쁜 국회 일정의 짬을 내 참석, '고이즈미 총리의 조용한 혁명' 이란 주제의 분과회의에서 연설을 했다.
다케나카 총무상은 "부실채권 처리와 우정사업 민영화로 대표되듯 '현상 대응형' 과 '미래 선행형'의 두갈레 개혁을 추진해 왔다"며 고이즈미 개혁의 성과를 선전했 으며, 나카가와 정조회장도 "일본은 부활했다. 변화를 정당하게 평가해주길 바란다" 고 역설했다.
그러나 회의장은 많은 빈자리로 썰렁해 일본에 대한 낮은 관심도를 드러냈다.
또한 2006년의 세계경제를 전망한 분과회의에서는 "일본경제는 회복되고 있지만 이제 세계 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작다"는 지적을 받는 등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 중의 저하를 부인할 수 없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반면, 중국은 WEF가 회의 첫날 베이징 사무소 개설과 더불어 내년부터 '글로벌 산업 서미트'를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는 등 이번 포럼의 주역은 중국이었다고 다른 일본 신문이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쩡페이옌 부총리과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 등이 폭넓은 분야의 회의에 참석했으며, 가는 곳마다 아시아와 미국, 유럽 등지의 참가자들로부터 수많은 질문을 받는 등 일본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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