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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강창일 내정자 “대사 부임하면 천황이라 불러야”

등록 2020-12-02 13:18수정 2020-12-02 13:45

과거 발언 놓고 일본 언론에 해명
강창일 주일본 한국대사 내정자. 한겨레 자료사진
강창일 주일본 한국대사 내정자. 한겨레 자료사진
강창일 일본 주재 한국대사 내정자가 ‘쿠릴열도’, ‘천황’ 등 일본과 관련 과거 자신이 했던 발언에 대해 일본 언론에 해명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다. 강 내정자는 전날 서울 시내에서 일본 언론 취재에 응했다.

강 내정자는 의원 시절이던 지난 2011년 5월 ‘쿠릴열도는 러시아 영토’라고 기자들에게 말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에 빼앗겨 점유 당했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잘 전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러시아가 실효 점유 중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남단의 4개 섬은 일본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강 내정자는 또 지난해 2월 문희상 당시 국회의장이 위안부 문제에 일왕의 사과를 요구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언론 인터뷰에서 “(문 의장 발언은) 천황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문하라는 취지였다”고 언급한 것도 설명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언급한 것은) 문 의장 생각을 설명한 것”이라며 “일본에서 천황의 존재, 역할에 대해 무지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 내정자는 지난해 10월 라디오에 나와 “한국에선 일왕이라고 하자”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주일) 대사로 부임하면 천황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한국 정부는 해방 이후 천황과 일왕을 섞어 사용하다가 김대중 정부에서 천황을 공식 호칭으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언론이나 정치권에선 격이 낮은 ‘일왕’으로 부르고 있다.

강 내정자는 현재 한-일 관계 첨예한 쟁점인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한국 정부가 원고(피해자)로부터 채권을 인수해 현금화를 피하는 방안이나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혜택을 본 한국 기업 등이 중심이 돼 배상을 대위 변제하는 방안을 사례로 들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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