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일본 시민 47% “2차대전은 잘못된 전쟁”

등록 2015-08-14 19:20수정 2015-08-14 20:52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
일본인 절반 가까이가 2차 대전에 대해서 “잘못된 전쟁”이었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마이니치신문>은 ‘전후 70주년’ 특별 여론조사에서 “일본이 미국이나 중국 등과 벌인 전쟁(2차 대전)이 잘못된 전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잘못된 전쟁”이었다는 답변이 47%로 나왔다고 14일 보도했다. “어쩔 수 없는 전쟁이었다”와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24%에 그쳤다. ‘잘못된 전쟁’이라고 답한 이들은 그 이유로 “침략 전쟁이었기 때문”이라고 한 이가 56%, “일본이 졌기 때문”에는 3%, “양쪽 모두”는 34%였다. <마이니치신문>은 8~9일 이틀 동안 전화로 전국 101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아베 담화가 발표되기 전에도 주변국에 대한 사죄를 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본인들이 더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이 지난 7일부터 3일 동안 1057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아베 담화에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과를 넣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42%로, “넣지 않는 편이 좋다”고 답한 이들(15%)보다 많았다.

그러나 일본인 절반 이상은 주변국 피해에 대한 사죄가 이미 충분하거나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이 올해 여론조사에서 “전쟁(2차 대전)에 대해 일본의 주변국에 대한 사죄가 충분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을 해보니, “충분하다”는 응답이 44%였고, “애초 필요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이도 13%에 이르렀다. 주변국에 일본이 사죄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전체의 57%나 된 셈이다. 이에 반해 “사죄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한 이는 31%였다. 10년 전인 2005년의 여론조사보다 주변국에 대한 사죄에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이들의 비율이 높아졌다. 2005년 이 신문이 “2차 대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죄, 반성이 충분했다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으니, 당시에는 “충분하다”(36%)와 “필요없다”(11%)가 합쳐서 47%였다. “불충분하다”고 답한 이는 42%였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