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현 제1원전 1호기에서 2011년 3월 12일 일어나고 있는 폭발 모습을 일본 지상파 민영텔레비전 엔티브이(NTV)가 촬영했다.
원전주변서 고농도 방사선량 검출
“1시간에 연간 허용 피폭량 넘어”
3호기, 건물 원형 찾아볼 수 없어
“무참한 모습서 체르노빌 원전 떠올라” “연일 3천명 이상의 작업원들이 여전히 노심용융(멜트다운)을 일으킨 원자로의 감시와 콘크리트 파편더미 철거 등을 맡고 있는 엄혹한 현실을 목격하게 되면서 노다(야스히코)총리가 선언한 ‘사고수습’ 선언이 공허하게 생각됐다.”(<요미우리신문>) 일본 언론들은 20일 기자들에게 공개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현장 취재기사를 통해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에 버금가는 레벨7의 초대형 원전사고가 사고발생 1년 가까이 되도록 현재진행형임을 일제히 지적했다. 노다 총리가 지난해 12월 후쿠시마 제1원전이 수습상태에 들어갔음을 뜻하는 냉온정지(원자로 온도가 95도 미만으로 유지)를 선언한 이후 현장이 처음 언론에 공개됐다. 취재진은 1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현장 주변을 이동했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는 아직도 고농도의 방사선량이 검출돼 버스에서 내려서 현장접근은 단 15분밖에 허용되지 않았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특히 수소폭발에 의해 건물 파손이 가장 심한 제1원전 3호기에 버스가 접근하자 차내의 방사선량이 급상승했다. 동승하고 있던 도쿄전력 직원이 “시간당 1500마이크로 시버트다”라고 외쳤다. 일반인에게 연간 허용된 피폭량을 넘는 수치이다. 부근에서 철거작업을 하고 있던 가고시마 건설의 현장 감독(48)은 “방사선량이 높아서 고생하고 있다. 현장은 3000마이크로 시버트다. 도저히 장시간 있을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냉온정지 상태를 유지하는 핵심인 원자로 주수 펌프에서도 결빙으로 인한 누수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취재진에 고지대 주수 펌프가 첫 공개됐다. 원자로 건물 등에 괸 오염수를 정화해 냉각에 재이용하는 ‘순환주수 냉각시스템’의 핵심이 사고발생 3개월 뒤 급거 장착된 것이다. 1호기 북서쪽 해발 35m의 고지대에 정차한 트럭 몇대에 상용과 비상용으로 각각 3대씩 설치돼 있다. 그러나 올 1월말 강추위로 얼어붙어 누수 사고가 잇따르자 도쿄전력쪽은 고무 보온재로 호스를 감싸는 등의 대책을 강구했다. 이날 현장 공개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수소폭발로 크게 파손된 3, 4호기 원자로 건물의 변용된 모습이었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3호기는 파손된 콘크리트 더미 무게를 이기지 못해 안쪽이 더욱 무너져 건물을 원형을 찾아볼 수 없었다. 4호기의 경우도 건물 윗부분에서 철근에 매달려 무너질듯한 콘크리트 파편 더미 철거작업이 진행돼 골조만 앙상하게 남은 모습이었다. 4호기 원자로 건물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풀 부근에서는 방호복을 입은 작업원들이 연료를 빼내는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요미우리신문> 기자는 “원자로의 무참한 모습은 6년 전 방문한 체르노빌 원전과 중첩됐다”면서 “(당시) 4시간 남짓한 (후쿠시마원전) 취재로 피폭량은 79마이크로 시버트였다”고 말했다. 김도형 선임기자 aip209@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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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연간 허용 피폭량 넘어”
3호기, 건물 원형 찾아볼 수 없어
“무참한 모습서 체르노빌 원전 떠올라” “연일 3천명 이상의 작업원들이 여전히 노심용융(멜트다운)을 일으킨 원자로의 감시와 콘크리트 파편더미 철거 등을 맡고 있는 엄혹한 현실을 목격하게 되면서 노다(야스히코)총리가 선언한 ‘사고수습’ 선언이 공허하게 생각됐다.”(<요미우리신문>) 일본 언론들은 20일 기자들에게 공개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현장 취재기사를 통해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에 버금가는 레벨7의 초대형 원전사고가 사고발생 1년 가까이 되도록 현재진행형임을 일제히 지적했다. 노다 총리가 지난해 12월 후쿠시마 제1원전이 수습상태에 들어갔음을 뜻하는 냉온정지(원자로 온도가 95도 미만으로 유지)를 선언한 이후 현장이 처음 언론에 공개됐다. 취재진은 1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현장 주변을 이동했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는 아직도 고농도의 방사선량이 검출돼 버스에서 내려서 현장접근은 단 15분밖에 허용되지 않았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특히 수소폭발에 의해 건물 파손이 가장 심한 제1원전 3호기에 버스가 접근하자 차내의 방사선량이 급상승했다. 동승하고 있던 도쿄전력 직원이 “시간당 1500마이크로 시버트다”라고 외쳤다. 일반인에게 연간 허용된 피폭량을 넘는 수치이다. 부근에서 철거작업을 하고 있던 가고시마 건설의 현장 감독(48)은 “방사선량이 높아서 고생하고 있다. 현장은 3000마이크로 시버트다. 도저히 장시간 있을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냉온정지 상태를 유지하는 핵심인 원자로 주수 펌프에서도 결빙으로 인한 누수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취재진에 고지대 주수 펌프가 첫 공개됐다. 원자로 건물 등에 괸 오염수를 정화해 냉각에 재이용하는 ‘순환주수 냉각시스템’의 핵심이 사고발생 3개월 뒤 급거 장착된 것이다. 1호기 북서쪽 해발 35m의 고지대에 정차한 트럭 몇대에 상용과 비상용으로 각각 3대씩 설치돼 있다. 그러나 올 1월말 강추위로 얼어붙어 누수 사고가 잇따르자 도쿄전력쪽은 고무 보온재로 호스를 감싸는 등의 대책을 강구했다. 이날 현장 공개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수소폭발로 크게 파손된 3, 4호기 원자로 건물의 변용된 모습이었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3호기는 파손된 콘크리트 더미 무게를 이기지 못해 안쪽이 더욱 무너져 건물을 원형을 찾아볼 수 없었다. 4호기의 경우도 건물 윗부분에서 철근에 매달려 무너질듯한 콘크리트 파편 더미 철거작업이 진행돼 골조만 앙상하게 남은 모습이었다. 4호기 원자로 건물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풀 부근에서는 방호복을 입은 작업원들이 연료를 빼내는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요미우리신문> 기자는 “원자로의 무참한 모습은 6년 전 방문한 체르노빌 원전과 중첩됐다”면서 “(당시) 4시간 남짓한 (후쿠시마원전) 취재로 피폭량은 79마이크로 시버트였다”고 말했다. 김도형 선임기자 aip209@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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