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보관돼 폭발위험 적어
방사능 누출 가능성은 남아
방사능 누출 가능성은 남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사용후 핵연료를 보관하는 별도의 공용 수조도 냉각장치가 고장나 방사능 누출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1~6호기 원자로 건물의 수조말고도 6375개의 사용후 연료봉을 보관하고 있는 공용 수조가 따로 있다며, 11일 대지진과 쓰나미로 이 수조의 냉각장치가 고장난 상태라고 밝혔다. 원자로 4호기 서쪽 50m 지점의 건물 안에 있는 이 공용 수조의 냉각수 수위는 통상에 비해 10~15㎝ 낮다. 세로 29m, 가로 12m, 깊이 11m 규모의 공용 수조에는 모두 6840개의 연료봉을 보관할 수 있다. 수조에 대한 급수는 자동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냉각시스템 고장으로 냉각 기능이 완전하지는 않은 것으로 도쿄전력은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 사용후 연료봉들은 이미 몇년 동안 냉각수 안에 보관돼 왔기 때문에 곧바로 폭발할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아직은 수심이 11m 정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냉각수 수위는 확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원전의 원자로에는 1호기 292개, 2호기 587개, 3호기 514개, 4호기 1331, 5호기 946, 6호기 876개의 사용후 연료봉이 수조 속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중언 기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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