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도 사상최대 145억~346억달러 달할듯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의 위력이 원자폭탄 폭발과 맞먹는 규모란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12일(현지시각) 미국 오리건 주립대의 해리 예 교수(해양공학과)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예 교수는 지난 11일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이 대략 너비 420㎞, 두께 80㎞ 가량의 해저 일부를 평균 0.9m 가량 이동시킨 것으로 추산했다. 이로 인해 수조t의 물의 위치가 갑자기 변하게 됐고, 이 에너지가 쓰나미로 바뀔 경우 원자폭탄 폭발과 버금가는 위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플로리다 주립대의 필립 프롤리히 교수도 “시속 50~65㎞로 높이 10m, 길이 3.2㎞의 파도가 칠 경우, 그 힘은 수 백대의 탱크가 달려드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유력 리스크 분석회사인 에어 월드와이드는 이날 자체 모델 분석을 통해 일본 대지진에 따른 재해 보험금이 최소 145억달러에서 최대 346억달러(약 39조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제 보험업계가 지난해 전 세계 참사에 지급한 보험금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후 쓰나미로 인한 영향분을 반영할 경우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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