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매거진>과 함께 일본 축구전문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사커다이제스트>가 월드컵 최신호에서 한국의 8강 진출 가능성을 점쳐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주간지는 ‘조별리그 예상’ 기사에서 아르헨티나와 한국이 1, 2위로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8강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 주간지는 특집으로 다룬 ‘조별리그 예상’ 기사에서 “B조는 1강 아르헨티나와 그 외 다른 세 팀으로 나눠진다”며 “이 세 팀 중에 한국이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 이유를 분석 대상을 하나하나 지워가는 ‘소거법 논리’로 설명했다.
먼저 소거된 팀은 그리스다.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나머지 세 팀의 전력은 거의 같다. 조직적 완성도를 본다면 취임 9년째인 오토 레하겔 감독의 그리스가 가장 안정적이지만, 그리스는 전통적인 대인방어에서 지역방어로 전술변화를 가져오면서 철벽수비에 구멍이 생겼다. 그리스는 최근 열린 세네갈, 북한,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각각 2점을 허용했다. 수비 위주의 팀이 수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다.”
이어 나이지리아가 소거된다. “핵심 선수인 존오비 미켈의 결장이 확실해졌다. 팀 전술도 지난 2월 감독이 라거벡으로 바뀌면서 문제가 생겼다. 라거벡 감독은 수비조직의 구축에 정평이 나 있지만, 시간이 한정돼 있다. 존오비 미켈이 시스템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크다. 상당히 불안하다.”
마지막 남은 것은 한국이다. 이 주간지는 결국 아르헨티나와 함께 16강에 진출할 팀으로 한국을 추천하고 싶다며 이렇게 분석했다. “한국은 죽음의 조라 불리던 아시아 지역예선을 무패로 통과했고, 최근 열린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 일본과의 세 경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수비 측면에서 여전히 불안 요소가 있지만, 박주영, 박지성을 중심으로 한 공격력은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충분히 조별 리그를 돌파할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 한국팀의 장점을 조목조목 열거하고, 8강 진출 가능성까지 점쳤다. “톱클래스의 운동량을 바탕으로 한 전선에서의 강한 압박과 대인방어에 능한 두 센터백의 콤비네이션도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재능 넘치는 공격진의 유동적인 연계플레이도 매우 효과적이다. 2002년 4강 신화를 경험한 노장과 유럽에서 뛰고 있는 신예들 간의 신구조화도 순조로워 팀으로서의 완성도가 매우 높다. 조별리그만 돌파한다면 8강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e뉴스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