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카와 도시히데 (68) 교토산업대 교수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한 마스카와 도시히데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수상했던 일본의 저명한 물리학자 마스카와 도시히데(68·사진) 교토산업대 교수가 자신이 반전·평화운동에 참여하게 된 과정을 말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마스카와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연재중인 ‘나의 이력서’(28회) 29일치에 이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4년전 ‘9조 과학자모임’이라는 조직이 생기는데 참가하지 않겠느냐는 권유를 받고 찬동자의 한명이 됐다. 노벨상을 수상하고 나서 이 모임 주최의 행사에서 강연하는 일도 많아졌다.”
9조 과학자모임은 전쟁포기와 해외에서의 무력사용 금지 등을 담은 일본 평화헌법 9조의 개악저지를 기본으로 평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9조 모임’의 과학자판이다. 그는 노벨상 수상 이전부터도 9조개헌 움직임에 적극적인 발언을 주저하지 않았다. 2005년 일본이 헌법개정요강을 발표하자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을 나는 허용할 수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는 신문에서 “은사인 사카다 쇼이치(1911~1970) 선생이 평화운동의 선두에 선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라며 은사의 영향이 컸음을 얘기했다. 나고야에 있던 자신의 집이 2차세계대전 말기 미군의 소이탄공격을 직접 받았던 어린시절 경험이나 젊은시절 교토대학교 직원 노조의 서기장을 지낸 것도 지속적인 평화운동의 밑바탕이 되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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