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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민주 “역사적 승리”…자민, 막판 색깔 공세

등록 2009-08-30 20:06

일본 54년만에 정권 교체
‘예고된 승패’ 확인된 날
민주 “생활제일정치 전환” 정권인수 채비
자민 “화물검사법 없애면 북한이 반길 것”
일본 총선일인 30일 아침에 발표된 여야 각당의 성명에서도 승패의 명암이 확연히 엇갈렸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역사적 승리’를 선언했고, 자민당은 참패만이라도 모면하려는 듯 마지막까지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성명에서 “정권교체를 출발점으로 삼아 예산 낭비요소 일소와 생활 제일 정치로의 전환을 반드시 실행하겠다”면서 “국민의 용기있는 선택으로 역사적 대사업의 문이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자민당은 “어느 정당이 일본을 ‘안심과 활력있는 국가’로 만들 수 있는지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아소 다로 총리는 29일 밤 7시 도쿄 이케부쿠로 역 앞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보수층 결집을 겨냥해 색깔론까지 써가며 민주당 공격에 열을 올렸다. “북한의 화물검사법을 참의원에서 민주당이 폐기했다. 가장 기뻐한 쪽은 북한이다. 오자와 이치로(민주당 대표대행)는 유엔 중심주의라고 말하고 있지만 유엔이 정한 제재를 반대한다. 오자와 한사람의 의견으로 바뀐다. 독재적 정당에 일본의 안전보장을 맡길 수 있느냐.”

30분 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유세를 한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는 선거 뒤 공약실천에 연설의 초점을 두고 책임있는 정당임을 강조했다. “자민당은 민주당에 네거티브 캠페인 선거전만을 하고 있다. 우리들은 매니페스토(공약)를 내걸고 국민에게 이해를 깊이해줄 것을 호소해왔다. 어린이 수당, 연금, 고속도로 무료화 등 모든 사람과의 계약은 반드시 실천한다.” 지난 18일 선거 첫 유세에서 “혁명적인 선택”을 호소한 하토야마 대표는 마지막 유세 뒤 기자회견에서 “혁명적 물결을 느꼈다”며 변화를 촉구했다.

일본 국민들의 변화 열망은 높은 사전투표율에서도 나타났다. 간편한 절차로 투표일 이전에 손쉽게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율은 4년 전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 전체 유권자의 13.4%로 4년 전에 비해 1.6배 상승했다. 아소 총리와 하토야마 대표도 이미 사전투표를 이용했다. 사전투표가 전체 투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4년 참의원선거 12%, 2005년 총선거 13%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민주당은 승리에 대비해 이르면 선거 다음날인 31일 일부 각료를 임명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할 채비다. 정권이행팀을 발족한 뒤 내각과 당을 이끌 핵심 포스트를 내정하고 사민당, 국민신당 등과의 연립정권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은 30일 전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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