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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벼랑끝 몰린 자민당 거물들 “급하다 급해”

등록 2009-08-23 20:05

벼랑끝에 몰린 자민당 거물급 후보
벼랑끝에 몰린 자민당 거물급 후보
[일본 정치 지각변동 오나] 총선 D-6
전 총리, 파벌 영수, 전·현직 각료 20여명 ‘고전’
평소 땅짚고 헤엄치다 ‘구태정치’ 진원지 지목
5~6명 모인 미니집회에도 얼굴 비치며 표 구걸
“우리의 직감보다 너무 많다. 언론보도는 실체보다 더 크다. 100명 정도는 위험한 상태다.”

일본 총선을 1주일 앞둔 23일 오전 <텔레비전 아사히>에 출연한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는 주요 일간지의 잇따른 민주당 압승 예측 보도에 대해 “방심이 가장 위험하다”며 애써 표정관리를 했다.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이어 <마이니치신문>과 <도쿄신문> 등도 각각 22·23일 전체 480석(소선거구 300석, 비례대표구 180석) 가운데 ‘민주 320석 이상, 자민 100석 미만’ ‘민주 300석 이상, 자민 100석 안팎’의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선거 뒤 연정구성을 위해 사민당과 국민신당에게 소선거구 일부를 양보해 271명만을 출마시킨 민주당의 소선거구 출마자 전원이 당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도쿄신문>은 보도했다. 여야는 소선거구 후보자 대부분을 각 비례대표구 1순위에 올려놓았기 때문에, 민주당 소선거구 후보가 패배해도 근소한 차이여서 부활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일본 언론 예측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전 총리와 파벌 영수, 전·현직 각료 등 20여명의 자민당 거물급 인사들이 벼랑 끝에 몰려 있다는 점이다. 일본 언론의 예상보도가 현실화될 경우, 자민당 장기집권 체제를 지탱해온 파벌정치의 급속한 쇠퇴 및 세대교체 등 정계의 지각변동이 예측된다.

이들 대부분은 당선 횟수만 5선 이상으로 그동안 지명도와 탄탄한 지역구 후원 조직을 통해 ‘땅짚고 헤엄치기’식 선거전을 펼쳤다. 그러나 이번엔 정·경·관 유착 등 자민당 ‘구태정치’의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거센 역풍을 정면으로 맞고 있다. 또 상당수 후보들은 민주당의 여성자객 후보 전술에 말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민당내 ‘킹메이커’로 불리는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의원 비서 출신인 민주당의 여성자객 다나카 미에코(33)에 이미 추월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 전 총리는 지난해 가을 이후 50회 이상 국정보고회를 열고 최근엔 집회에 연예인을 부르는가 하면, 5~6명의 참가자밖에 없는 미니집회도 얼굴을 내미는 등 전세 역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와 오타 아키히로 공명당 대표는 민주당의 여성자객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규마 후미오 전 방위상은 이미 여성 후보에 추월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전 관방장관, 나카가와 쇼이치 전 재무상, 다케베 쓰토무 전 간사장 등 ‘홋카이도 거물 3총사’도 나란히 위험수역에 놓여 있다.

민주당은 홋카이도를 비롯해 11개 도·현에서 전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현직 각료 중에는 아소 다로 총리,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딸인 오부치 유코 소자화담당상 정도를 제외하고 모두 탈락 선상에 놓여 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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