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부, 해당 회사 수입 중단
일본 정부는 22일 미국 캔자스 소재 크릭스톤 팜스 프리미엄 비프사가 수출한 쇠고기 중 광우병 유발 위험 부위인 등뼈가 발견돼 이 회사로부터의 수입 절차를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문제의 쇠고기는 16t 상당의 쇠고기 810상자 가운데 2상자(60㎏)에 포함돼 있었다. 일본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 가운데 크릭스톤사의 점유율은 6% 정도로, 미국산 쇠고기의 대일 수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후생노동성과 농림수산성은 지난 21일 도쿄항에 도착한 문제의 쇠고기에 미국 농무부의 안전 인증서가 없는데다 외관도 다른 수입 쇠고기와 달라 검사한 결과 등뼈가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일본은 미국 농무부에 등뼈가 든 쇠고기가 선적된 경위를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미국 농림부의 조사 결과를 받은 뒤 적절한 대응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자국산 쇠고기의 수입제한 조처를 철폐해줄 것을 일본에 요구해왔으나, 문제의 위험 부위가 발견됨에 따라 두 나라간 협상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2003년 12월 미국에서 광우병 첫 사례가 발견된 이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2005년 소의 뇌와 등뼈 등 광우병 유발 물질을 제거하는 조건으로 수입재개에 합의한 뒤 2006년 7월 수입을 재개했다. 지난해에도 위험 부위가 포함된 쇠고기가 발견돼 해당 미국 회사 쇠고기의 수입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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