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가능성에 ‘보험들기’
자민당과 밀착해온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이 제1야당인 민주당에 접근하는 자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게이단렌은 지난 1일 도쿄도내 게이단렌회관에서 ‘민주당과 정책을 이야기하는 모임’을 개최했다. 모임에는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가 참석해 미타라이 후지오 게이단렌 회장과 자리를 함께 했다. 정책 토론회에 민주당 대표와 게이단렌 회장이 함께 참석해 의견을 교환한 것은 3년 만이다. 정치자금 기부액과 정책평가 면에서 압도적으로 자민당에 가까운 거리를 유지했던 게이단렌이 ‘등거리 외교’를 시도한 까닭은 민주당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보험들기 성격인 것으로 보인다.
게이단렌으로서는 정권교체에 대비해 그동안 소홀히해온 민주당의 정책을 탐색하면서 재계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자리에선 민주당과 게이단련의 견해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났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 민주당 간부들은 이날 소비자세 인상과 온실가스 삭감 문제에 대한 게이단렌의 주장에 난색을 표시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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