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 여고생 첫 감염 확인…간사이→간토 확산 가시화
간사이 지방을 중심으로 확산되던 일본의 신종 플루가 도쿄 등 다른 지역으로까지 퍼지고 있다.
도쿄도는 20일 미국 여행 경력이 있는 하치오지시의 여고생(16)이 40도의 열과 기침 현상을 보여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도쿄 지역에서 감염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여학생은 이달 11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뉴욕에 연수를 다녀온 뒤 지난 19일 귀국했다. 귀국 시점에서 39도의 발열 현상을 보였던 이 여학생은 다음날 열이 더 높아지자 신종 플루 검사를 받아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일본 방역당국은, 이 여학생이 뉴욕에 동행했던 다른 학생들과 전차와 버스를 이용해 하치오지시의 집으로 온 것으로 밝혀져 2차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시가현의 대학생도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감염자가 나온 지역은 오사카부와 효고현에 이어 4곳으로 늘어났다. 전체 감염자 수도 이날 저녁 현재 263명으로 늘어났다.
일본 정부 대책본부는 국내의 행동계획을 2단계(국내 발생 초기)에서 제3단계(감염 확대기, 만연기)로 이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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