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 활용 대리출석 봉쇄
일본 사립대인 아오야마학원대는 14일 사회정보학부(가나자와현)의 전학생과 교직원 약 550명에게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 3G’를 무료로 제공해 가을학기 수업 때부터 활용하겠고 밝혔다. 기본요금도 학교쪽에서 대신 지불하는 파격적인 내용이다.
그러나 사용내역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학생들이 마냥 기뻐할 수는 없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무료로 제공되는 아이폰에는 위치추적 시스템이 부착돼 있어 학생들의 출결 사항이 자동적으로 파악돼 대리출석을 원천봉쇄했기 때문이다.
아이폰으로 출석 체크를 하면, 친구에게 대리 대답이나 출석카드 제출을 부탁할 수 없다고 학교쪽은 보고 있다. 학교당국은 일본 내 아이폰 판매업체인 소프트뱅크와 ‘모바일 인터넷 사회 교육·연구’에 관한 기본협정을 체결해 아이폰을 제공받는다. 학생들이 수업에서 사용하는 내역은 공짜다.
아이폰 출석 체크에도 허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이폰을 통째로 친구에게 맡기고 대리출석을 부탁할 경우 속수무책이다. 그러나 학교쪽은 “메일 등 개인정보가 가득 들어있는 휴대전화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출석률 향상을 기대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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