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등 성장분야 인력 집중
도요타, 샤프 등 일본의 대표적 대기업들이 영업부진 분야의 인력을 환경·새 에너지 등 성장분야에 잇따라 이동배치 하고 있다.
세계 동시 불황을 맞아 사업구조 전환과 남는 고용인력의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석이다.
외국의 우수기업에 비해 사업구조의 대담한 조정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 기업들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만큼 세계 동시 불황에 대한 위기감이 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샤프는 전략분야인 태양전지와 영업분야 강화를 위해 1700여명의 인력을 전환배치할 계획이다. 샤프는 올해중 가동을 목표로 하는 국내 최대 태양전지의 건설을 비롯해 에너지절약 효과가 높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사업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도요타는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를 겸비한 친환경 하이브리드차용 전지 생산기업에 사원 10여명을 파견하기 시작했다. 렉서스 등 대형차 공장의 가동률이 부진하자 이곳의 사원을 빼내 전환배치한 것이다.
히다치제작소는 급격한 실적악화에 대비해 텔레비전 사업에 관여한 3000명을 전환배치할 예정이다. 후지쓰와 도시바는 각각 2000, 1100여명의 인력을 전환배치해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반도체 분야를 강화할 방침이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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