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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추락하는 자민당, 떠나는 의원

등록 2009-01-14 19:23수정 2009-01-14 23:55

예산안 표결 반대 의원 2명 표결 불참 …지도부 ‘당혹’
아소 다로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해 당내 구심력이 떨어지면서 자민당을 이탈하는 의원들이 표면화하고 있다.

13일 2조엔의 돈을 일본 국민 모두에게 나눠주는 이른바 ‘급부금’이 포함된 2차 추경예산안의 국회 표결 처리를 둘러싸고 자민당 의원 두명이 당론에 반기를 들고 표결에 불참했다. 이날 앞서 탈당을 선언한 와타나베 요시미 전 행정개혁상은 이미 예견된 이탈이었으나, 마쓰나미 겐타 내각부 정무관의 ‘반기’는 전혀 뜻밖의 일로 자민당 집행부를 깜짝 놀라게 했다.

마쓰나미 정무관은 이날 표결에 불참한 뒤 기자회견에서 급부금 문제가 당내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않고 강행처리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당 지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호소다 히로유키 간사장은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와타나베 의원의 탈당이 아소 내각의 붕괴나 정계개편의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큰 흐름을 형성하지는 못하고 있다. 곧바로 정무관직 사표를 제출한 마쓰나미 의원도 탈당한 와타나베 의원과의 공동 보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와타나베 의원의 뜻에 동조하는 의원들 상당수는 선거구가 튼튼하지 못한데다 당 지도부가 공천 배제나 선거 때 저격수 배치 등으로 위협하고 있어, 정면으로 반기를 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자민당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구조개혁 노선을 계승한 나카가와 히데나오 전 간사장과 당내 자유주의적 성향을 대표하는 가토 고이치 전 간사장 등 4~5개 반아소 세력이 곳곳에 포진한 채 때를 기다리는 형국이어서 언제든 화산처럼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14일 자민당의 소장파·중견의원 17명은 ‘위기와 싸운다! 사회안전망 정책공부 모임’을 결성해 지난해 연말 이후 자민당 내 공부모임 결성 열기를 이어나갔다. 전통적 파벌의 영역을 넘어서 자력갱생을 도모하는 모습이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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