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나이
아사히신문 보도
버락 오바바 미국 차기 행정부의 주일대사에 가치관이나 문화 등을 중심으로 한 ‘소프트 파워’의 주창자로 알려진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가 내정됐다고 <아사히신문>이 8일 보도했다.
신문은 “정권 출범 전에 주일 미국대사의 인선이 이뤄진 것은 이례적이며, 오바마 정권이 일본과의 관계를 중시한다는 표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나이는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차관보를 지냈으며, 1996년 ‘미-일 신안보지침’ 작성을 담당했다. 부시 정권이 탄생하기 직전인 2000년과 지난해 11월 대선 직전, 두차례에 걸쳐 아미티지 전 국무부 장관과 함께 대일 동맹정책의 포괄적인 전략문서인 ‘아미티지·나이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미-일 관계에 깊게 관여해왔다.
나이는 특히 군사력 등 ‘하드파워’에 의존하지 않고 가치관이나 문화 등 ‘소프트 파워’도 외교정책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스마트 파워’를 강조해 왔다. 지난해 6월 미국 대선 기간 동안 ‘미-일 동맹은 아시아 태평양에서의 미국외교의 초석’이라고 규정하는 오바마 진영의 대일정책 논문을 <아사히신문>에 기고하는 등 정책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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