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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곳곳에 일본 도발 규탄 펼침막, 배에서 `독도지키기’ 난상토론

등록 2008-07-13 20:02수정 2008-07-13 21:36

독도 여객선 동행 취재기

‘일본은 독도망발 역사왜곡 중단하라’ ‘일본은 독도의 영유권 침탈 중단하라’

13일 오전 울릉도 부둣가 곳곳에 또다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비판하는 펼침막이 내걸렸다. 펼침막 사이로 “우리 땅 독도를 직접 보고 싶어 왔다”는 400여명의 관광객이 독도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배가 독도에 도착할 무렵 배 안에서는 ‘내일 일본이 교과서 지도요령에 독도 영유권을 기술할 가능성이 있다’는 뉴스가 흘러나왔고, 배 안은 일본의 ‘도발’을 성토하는 목소리로 뒤덮였다.

이날 배에는 인터넷 서점 ‘예스24’에서 ‘우리 땅 독도를 지키자’는 취지로 공모해 선발된 ‘독도원정대’ 14명도 함께 타고 있었다. 원정대 소속 김경태(18·고3)군은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이란 말을 꺼내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등학교 지리 선생님인 박은선(28)씨는 “얼마 전 학생들에게 독도가 어느 바다에 있는지 물었는데 모르는 친구들이 많았다”며 “막연히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기보다 왜 독도가 우리 땅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등학교 3학년인 정유진(18)양은 “일본의 주장에도 화가 나지만 대한민국 정부의 태도에 더 화가 난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에 가서 ‘역사에 너무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너무 소극적인 외교를 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토론이 벌어지는 사이 여객선은 독도에 도착했지만 높은 파도 탓에 독도에 정박하지 못하고 주변을 맴도는 데 만족해야 했다. 멀리 독도를 지키는 몇몇 경비대원들의 모습만 눈에 들어왔다.

독도에는 경북지방경찰청 소속 한 개 소대의 경비대원이 상주하고 있다. 서원선 독도경비대장은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최근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반복되면서 경비대원들이 다시 한번 결의를 다지고 근무에 신경쓰고 있다”며 “영유권 논쟁이 있으면 독도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지만, 평소에도 국민들이 독도에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독도박물관 이승진 관장도 “독도는 땅 끝이 아니라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토의 시작점”이라며 “독도 문제를 정부 정책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사람이 살아가는) 생존 공간으로 바라봐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도/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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