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대낮 도쿄 아키하바라서…올들어 두번째
일본에서 휴일 대낮에 지나가는 사람을 특별한 이유 없이 칼로 마구 찌르는 ‘묻지마 칼부림 살인사건’이 또다시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0~11명이 다쳤다.
7일 낮 12시30분께 전자제품 판매점이 몰려 있는 도쿄 제이아르 아키하바라역 부근 네거리에서 가토 도모히로(25)가 빨간불을 무시하고 트럭을 몰고 돌진해 사람 5명을 치었다. 곧이어 그는 차에서 내려 가지고 있던 칼로 주변의 쇼핑객들을 마구 찔렀다. 사망자는 19살, 47살, 74살의 남성 등 3명이었으나, 중상자가 많아 7명으로 늘어났다.
범인은 범행 장소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폭력단원이라고 밝힌 그는 “세상이 싫어졌다.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 아키하바라에 갔다. 누구라도 좋았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장소는 휴일 차량통행금지 지역인 ‘보행자 천국’이어서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일요일인 23일 이바라키현 쓰치우라의 한 쇼핑센터에서 20대 남성이 무차별 칼부림을 자행해 여럿이 다친 바 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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