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빵 학교급식 3년새 4배 ↑
과자·케이크 등에까지 쓰여
과자·케이크 등에까지 쓰여
일본서 밀가루 가격이 급등하고 식품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쌀가루의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쌀가루는 기존에 센베이(얇게 구운 일본식 과자)나 단고(경단) 정도에 사용돼 왔으나 빵·과자·케이크·면류 등 밀가루 제품에까지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다.
음식 체인점 죠나단은 342개 전 점포에서 쌀로 만든 빵이 들어간 빵 세트를 판매하고 있으며, 편의점 로손도 7월께 쌀빵을 판매할 예정이다. 군마제분은 100% 쌀가루로 만든 ‘제이면’을 6월말 발매 예정이다. 쌀빵은 먼저 학교 식탁에서 먼저 인기를 끌었다. 2006년 현재 전국 7836개교에서 쌀빵을 급식해 3년 전에 견줘 4배 정도 늘어났다.
과거보다 입자를 잘게 부수는 제법이 개발된 것도 쌀가루 제품 보급에 기여하고 있다. 쌀빵의 경우 겉보기는 밀가루빵과 다름없어도 쫄깃한 맛이 더하다고 한다.
밀가루 국제시세의 급등으로 일본 정부가 제분회사에 넘기는 밀가루 도매가격이 4월1일부터 30% 인상되는 등 지난해 이후 세차례나 오르고 있다. 그러나 쌀가루는 밀가루 가격에 비해 여전히 2배 정도 비싸 본격적인 보급확대에는 한계가 있다. 쌀가루 생산량도 연간 10만톤에 지나지 않고 빵 등 새로운 제품에 이용되는 양도 연간 6천톤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농림수산성은 쌀가루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2009년을 목표로 쌀가루 관련 설비투자와 생산을 지원하는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1990년 1인당 70㎏이었던 쌀 소비량이 2006년 61㎏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쌀 가격도 1994년 60㎏들이 2만3507엔을 정점으로 2007년 1만4635엔으로 크게 떨어졌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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