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유출 도쿄대 교수 “연구실 학생 확보하려 범행”
28일 공개된 도쿄대 사상 첫 입시문제 누출사건의 배경에는 갈수록 심해지는 일본의 대학원 학생 확보난이 자리잡고 있다.
도쿄대는 28일 우라카와 히데토시(37) 해양연구소 준교수가 지난 2006년 8월 실시한 신영역창성과학연구과 자연환경학전공 석사과정 입시와 관련해 시험범위를 일부 수험생에게 알려준 사실을 공개하면서, 범행 동기에 대해 “연구실 학생을 확보할 목적”이라고 밝혔다.
대학원 입시 출제위원을 맡고 있던 우라카와 교수는 입시설명회에서 만난 학생들로부터 자신을 지도교수로 희망하는지를 확인한 뒤, 메일을 보내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화를 걸어오거나 찾아온 학생에겐 교토의정서와 람사르조약 등을 거론하며 “공부해두는 게 좋다”는 식으로 예상 문제를 일러줬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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