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채용기업 9.6% 불과…정부 ‘유학생 확대정책’과 대조
후쿠다 야스오 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외국 유학생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으나, 일본 기업들은 유학생 채용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행정법인 노동정책연구·연수기구가 최근 종업원 30인 이상 업체 324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3년 동안 외국인 유학생을 정규직 사원으로 고용한 기업은 9.6%에 지나지 않았다. 기업 규모로 보면, 종업원 300인 이상의 대기업 36.3%가 외국인 유학생을 채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데 비해, 50인 이하 중소기업에선 6%에 그쳤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계가 26.5%로 가장 많았다. 유학생을 채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사내에서 수용할 태세가 갖춰져 있지 않다’(커뮤니케이션 문제 등)는 대답이 44.9%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한번이라도 유학생을 고용해본 기업 가운데 79.8%가 ‘앞으로도 고용할 생각이 있다’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2007년 현재 일본내 유학생 수는 10년 전의 2배인 11만8천명이다. 이들 가운데 일본 안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절반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후생노동성은 올해 기업들의 유학생 인턴 고용을 촉진하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아사히신문>이 8일 전했다. 후쿠다 정부는 체류허용 기간이 짧고 제약이 많은 ‘취업생’(일본어학원 연수생) 신분을 유학생 신분으로 단일화하기로 하는 등 유학생 2배 늘리기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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