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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노선 달라도 후진양성은 함께’ 형제 정치인

등록 2007-11-15 19:08

하토야마 유키오(60) 민주당 간사장과 구니오(59) 법무상
하토야마 유키오(60) 민주당 간사장과 구니오(59) 법무상
일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법무상 구니오 사설학원 개설

일본 유명 정치인 집안의 형제로 여야의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는 하토야마 유키오(60) 민주당 간사장과 구니오(59) 법무상이 차세대 지도자 양성에 뜻을 함께 했다. 두 형제는 14일 도쿄의 호텔에서 만나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사설 학원인 ‘하토야마 우애숙’을 개설하기로 했다.

조부인 하토야마 이치로 전 총리가 내세웠던 ‘우애’의 이념을 전파하기 위한 취지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20명 정도의 학생을 모집해 20회 가량 강의를 한다는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5일 전했다. 하토야마 형제는 4회씩 강의를 맡는다. 정파를 초월한 유력 정치인 형제의 ‘의기투합’이 대연정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두사람은 모두 부인했다.

4세 세습 정치인인 하토야마 형제의 증조부는 귀족원(현 참의원) 의원을 지냈고, 조부는 1955년 보수 합당을 통한 자민당 결성을 주도해 총리를 역임했다. 아버지도 현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부친인 후쿠다 다케오 내각에서 외상을 역임했다.

둘 다 조부가 만든 자민당을 통해 정계에 입문한 뒤 93년 자민당 분열 때 탈당했다. 이후 두사람은 96년 민주당을 창당해 대표와 부대표를 맡기도 했으나 의견 대립으로 결별했다. 동생 구니오는 현재 자민당에 복당해 있다. 형이 부드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는 데 비해 언행이 가벼운 동생은 잦은 실언으로 유명하다.

일본에서 정치가를 배출한 실적이 있는 사설 학원으로는 마쓰시타정경숙이 대표적이다. 현재 30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오자와 민주당 대표가 개설한 ‘오자와 이치로 정치숙’은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2명을 당선시켰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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