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수입 400만엔 이하 가계 수업료 전액 면제
도쿄대는 가난한 학생들이 더 많이 입학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수업료 면제폭을 확대해 연수입 400만엔 이하 저소득 가정 학생의 수업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도쿄대는 가정의 연수입, 구성원 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면제 여부를 결정하던 현재의 방식을 바꿔 일률적으로 400만엔 이하 가정의 도쿄대생에게는 연간 53만5800엔의 수업료 전액을 면제한다. 현재 3% 남짓한 면제학생(반액면제 학생 포함)이 내년부터는 10% 정도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도쿄대는 예상했다. 도쿄대는 지금까지는 면제대상자가 많아 예산이 부족하면, 일부를 반액면제로 돌려 예산범위에서 처리해왔다.
또 현 제도에서는 학생이 많은 가정에선 연수입 700만엔 정도까지 면제 대상이 되는데, 새 제도로 더욱 신축적으로 대응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도쿄대는 11월까지 세부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고미야마 히로시 도쿄대 총장은 “능력있는 학생이 금전적인 이유로 입학시험을 단념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2005년 도쿄대의 조사를 보면, 학부생 보호자의 평균 연간수입은 1038만엔(약 8500만원)으로 2003년 조사 때에 비해 60만엔 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교육에 돈을 들일 수 있는 가정의 자녀가 아니면 도쿄대 입학이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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