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간사장
잦은 ‘망언’으로 유명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바랐다”고 말하는 등 잦은 ‘망발’로 한국에도 알려진 인물이다. 최근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유화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의 외손자이자 스즈키 젠코 전 총리의 사위다. 부친은 일제시대 1만여명의 조선인 징용자를 강제노역시킨 규슈의 아소탄광을 경영했다. 79년에 중의원에 처음 당선된 이후 9선을 기록중이다. 2001년과 2006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했다. ‘포스트 아베’를 노리나, 소속 파벌 의원이 16명밖에 되지 않아 당내 기반은 취약하다.
■요사노 관방장관
9선…암투병중 발탁
중량감 있는 중진인데다 파벌 색이 없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정부 2인자 자리를 꿰찼다. 전임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과 달리 조정능력을 갖춘 정책통으로 알려져 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해 1976년 도쿄에서 중의원에 당선된 이후 9선째다. 고이즈미 정권에서 당 정조회장과 경제재정담당상을 맡아 우정 민영화를 추진했다. 소비세 등 증세로 재정 재건론을 주창한다. 암투병 중이다. 그의 기용은 중병을 앓는 사람의 경륜까지 빌려야 하는 아베 총리의 궁색한 처지를 잘 보여준다.
■마치무라 외상
아베의 정치적 은인
아베가 속한 마치무라파의 회장으로서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정권 탄생에 기여한 아베의 정치적 ‘은인’이다. 자민당 참패 이후에도 텔레비전에 잇따라 출연해 버티기를 선언한 아베 총리를 애써 감쌌다. 아베 총리의 ‘주장하는 외교’도 마치무라의 역사관과 궁합이 잘 맞는다. 세련된 매너이나, 일제의 전쟁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독일보다 더 많이 사죄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고이즈미 정권 시절에는 대북정책과 관련해 ‘압력과 대화’ 노선을 주창했다. 대북 강경 일변도인 아베 정권에서는 ‘압력 노선’ 쪽으로 코드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마치무라 외상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