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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첫 여성방위상 고이케 사면초가?

등록 2007-08-16 20:03

고이케 유리코 방위상
고이케 유리코 방위상
뜻 안맞는 차관 치려다 ‘거취’ 도마에
내각개편 미뤄져 반대파에 일단 판정배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내각·당직 개편에서 고이케 유리코 방위상(55·사진)의 거취가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고이케 방위상은 독단적인 방위성 차관 경질 파동의 후폭풍으로 연일 일본 정가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02년 1월 당시 외무차관을 경질하려다 자신도 경질당한 다나카 마키코 당시 외무상(현 중의원 의원)의 전철을 밟을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온다.

고이케는 4년 이상 차관에 재임한 방위성의 실력자 마모야 다케야마 사무차관을 자기 사람으로 바꿀 생각이었다. 사이가 좋지 않은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과는 충분한 사전협의를 하지 않았다. 마찰이 생기자 아베 총리는 지난 13일 마모야 차관의 인사를 내각 개편이 예정된 27일까지 연기해, 일단 시오자키의 손을 들어주었다. ‘판정패’당한 고이케는 아베를 면담해 차관 경질의 불가피성을 다시 호소했다. 인사가 관철되지 않으면 사퇴할 수 있다는 으름장도 놓았다.

시오자키는 15일 “각 성·청의 국장급 이상 인사는 4인의 정·부 관방장관으로 구성된 각료인사검토회의에서 사전심사를 거쳐야 한다는 것을 고이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고이케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아무런 절차상 잘못이 없다”고 반박했다. 마모야 차관은 “심야에 휴대전화로 돌연 퇴임을 통보하는 것은 정상적 절차로는 있을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고이케는 환경상 시절 관료 사회와 정계에 ‘쿨비즈’라는 여름철 간편복을 도입해 화제를 불렀으나, 가벼운 언행으로 자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1992년 일본신당 참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여야를 오가며 5번이나 당을 옮겨 ‘정치철새’라는 꼬리표도 따라다닌다. 그러나 뉴스캐스터 출신인 고이케는 첫 여성 총리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대중적 인기가 높고 아베 정권의 간판 장관이기 때문에 아베 총리가 내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은 16일 전했다. 고이케는 지난달 원폭발언으로 중도하차한 규마 후미오의 뒤를 이어 첫 여성 방위상으로 임명됐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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