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언론사 여론조사 ‘사임해야’ 우세
7·29 참의원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총리직을 지키겠다고 선언한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눈길이 싸늘하다.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교도통신〉 등 각 언론사가 30~31일 아베 총리의 거취문제에 대해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현직 유지 용인’보다 1~7% 포인트 더 많았다. 아사히 조사에선 47% 대 40%, 교도통신 조사에선 49.5% 대 43.7%로 나타났다. 특히 아사히 조사에서는 선거 뒤 아베 총리가 “자신의 기본노선은 많은 국민들에게 이해를 받았다”고 언급한 데 대해 ‘납득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62%를 차지했다.‘납득한다’는 응답(26%)을 크게 웃돌아 총리와 유권자의 큰 인식차를 확인시켜줬다.
아베 내각 지지율도 26~31.5%로,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최저 기록을 갱신 중이다. 자민당 참패로 요약되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잘됐다”고 평가한 사람이 47~68%로 다수였다. 아사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4%로 뛰어올라 자민당(21%)을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유권자의 다수(68~81%)는 민주당의 압승 요인으로 자민당의 실책을 꼽아, 민주당의 집권 능력에 대해서는 유보적 태도들 보였다.
한편, 퇴진을 거부한 아베 총리는 1일 사무실 운영경비 문제를 일으켜 자민당 참패의 한 요인으로 지목된 아카기 노리히코 농림수산상을 해임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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