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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자민당 참패…아베정권 벼랑에

등록 2007-07-29 19:01수정 2007-07-30 01:57

일본 도쿄의 한 투표소에서 29일 자녀를 데려온 부부가 참의원 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 도쿄/AFP 연합
일본 도쿄의 한 투표소에서 29일 자녀를 데려온 부부가 참의원 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 도쿄/AFP 연합
일 참의원 선거 출구조사, 121석중 31~34석 그칠듯
민주당 압승 ‘제1당’ 확실
29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 등 집권여당이 과반 의석에서 크게 모자라는 대참패를 당했다.

특히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30석 가까이 의석을 잃은 40석 미만에 그쳐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의 퇴진을 가져온 1998년 선거결과(44석) 이상의 기록적인 패배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자민당 안팎에서 아베 신조 총리 퇴진론이 거세게 일 전망이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이날 밤 “국민들의 심판과 분노를 무겁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개혁을 속행한다는 국민에의 약속을 다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며 퇴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30일 밤 1시20분 현재 개표 결과 전체 242석의 절반인 121석(선거구 73, 비례구 48석)을 새로 뽑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 35석, 민주 59석, 공명 8석, 공산 3, 민사 2, 무소속 8, 경합 5석으로 민주당이 자민당을 24석이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엔에이치케이> 방송이 보도했다. 자민당은 연립여당 파트너인 공명당 획득 의석을 합쳐도 과반 의석(122석) 유지에 필요한 64석에 10여석 이상 모자랐다.

민주당은 애초 목표의석 55석을 웃도는 압승을 거두면서 비선거 의석(49석)까지 포함해 참의원 제1당으로 뛰어올랐다.

민주당은 승부처인 29개 1인 선거구(1명을 뽑는 선거구)에서 자민당을 압도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1인 선거구에서 자민당은 6석을 획득한 데 그치고 나머지 24석은 민주당과 무소속 등이 차지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참의원의 법률안 심의권을 활용해 여당의 중의원 해산과 총선을 압박할 방침이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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