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자위대 지난달 괌서 실무장 투하훈련도
일본 방위성은 스텔스 성능 등을 가진 ‘제5세대’ 전투기 기술을 적용한 유인 실험기를 개발하기로 하고 내년도 예산에 비용을 반영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일본은 2011년 생산종료되는 F2 지원전투기의 대체 기종으로 F-22 도입을 추진했으나 미국 내 반대에 부닥치자 도입 불가능한 경우를 대비해 독자 스텔스기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 여름의 차기 주력전투기 선정과정에서 미국과 협상을 유리하기 끌기 위한 포석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인 실험기는 스텔스 기술과 고도의 전자기기 등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레이더나 무기 등을 탑재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전투기보다 소형으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 기간은 약 10년으로 개발비는 수백억엔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일본 항공자위대가 지난달 처음으로 괌 인근에서 실무장 투하훈련을 실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괌의 앤더슨공군기지에서 매년 실시되는 미-일 합동훈련에 참가한 일본의 F-2 전투기 편대가 500파운드 폭탄투하 훈련을 벌였다”면서 “실무장 투하훈련이 다른 나라에서는 통상적으로 실시되는 것이지만 평화헌법을 갖고 있는 일본에게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항공자위대의 전투기 편대가 괌까지 곧바로 비행해 실무장 투하훈련을 했다는 것은 언제라도 북한의 목표물을 타격한 뒤 귀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도발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김도형 기자, 연합뉴스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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