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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진도 6.8 강진 발생

등록 2007-07-17 01:34

진도 6.8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일본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시 역사에서 16일 열차가 탈선한 채 옆으로 기울어 있다.  도쿄/AFP 연합
진도 6.8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일본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시 역사에서 16일 열차가 탈선한 채 옆으로 기울어 있다. 도쿄/AFP 연합
니가타·나가노현서 7명 사망 800여명 부상
16일 오전 10시13분께 일본 니가타현 주에쓰 지방과 나가노현 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진도(매그니튜드) 6.8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7명이 죽고 800명 이상이 다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엔에이치케이>(NHK)가 보도했다. 또 이날 오후 3시37분 피해지역에서 진도 6의 강한 여진이 발생하는 등 하루 종일 여진이 계속됐다. 사망자는 모두 70~80살의 노인들로 대부분 무너진 집채에 깔려 변을 당했다. 니가타 지역은 3년 전인 2004년 10월에도 이번과 같은 강도의 강진이 발생해 21명이 숨지고 2000여명이 다쳤다.

이날 지진의 영향으로 피해지역에서 240㎞ 떨어진 도쿄의 54층짜리 고층건물 롯폰기 힐스의 엘리베이터 17개가 자동으로 정지되기도 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을 입은 환자도 여럿 포함돼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피해가 가장 큰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시를 중심으로 500채가 넘는 주택과 건물이 전파되거나 일부 파손됐다. 또 산사태 등으로 도로 곳곳이 끊어지고 철도와 고속도로 일부 운행이 정지됐다. 3만가구 이상에서 가스와 전기와 수도 공급이 중단됐으며, 여진에 의한 추가피해를 우려한 9천명 이상의 주민들이 인근 학교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가시와자키의 원자력발전소에서는 지진으로 가동이 자동 정지된 가운데 3호기의 변압기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낮 12시10분쯤 진화됐다. 방사능 누출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니가타현 남서쪽 약 60㎞의 해저를 진원으로,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암반이 압축돼 일어난 역단층 현상으로 추정된다”며 “적어도 1주 동안은 진도 5~6의 강한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29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나가사키에서 지원 유세 중이던 아베 신조 총리는 유세를 중단한 채 헬기로 피해현장으로 날아가 피해상황을 점검한 뒤 이날 밤늦게 귀경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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