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10시13분께 일본 니가타현 주에쓰 지방과 나가노현 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진도 6.6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3명이 죽고 4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엔에이치케이>(NHK)가 보도했다. 또 이날 오후 3시37분 피해지역에서 진도 6의 강한 여진이 발생하는 등 이날 하루 종일 여진이 계속됐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을 입은 환자도 여러명 포함돼,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무너진 집채에 깔려 변을 당했다. 피해가 가장 큰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시를 중심으로 300채가 넘는 주택이 전파됐다. 또 산사태 등으로 도로 곳곳이 끊어지고 철도와 고속도로 일부 운행이 정지됐다. 관계 당국은 가스와 전기와 수도 공급을 중단한 채 3만명 이상의 주민들을 인근 학교 등으로 긴급 피난시켰다.
가시와자키의 원자력 발전소에서는 지진으로 가동이 자동 정지된 가운데 3호기의 변압기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낮 12시10분쯤 진화됐다. 방사능 누출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니가타현 남서 약 60㎞의 해저를 진원으로, 북서에서 남동쪽으로 암반이 압축돼 일어난 역단층 현상으로 추정된다”면서 “적어도 1주간은 진도 5~6의 강한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실에 긴급대책실을 설치하고 재해 담당 각료를 현지로 급파했다. 29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나가사키에서 지원 유세 중이던 아베 신조 총리도 급거 도쿄 귀환한 뒤 피해현장으로 달려갔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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