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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새역모’ 내분 법정다툼 번져

등록 2007-07-11 20:36수정 2007-07-11 21:43

‘후소사’와 주도권 싸움이 원인 분석
지난 10년 동안 일제의 침략전쟁을 미화하는‘대동아전쟁 긍정사관’을 담은 역사교과서 편찬·채택 운동을 펼쳐온‘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내분사태가 법정다툼으로 비화했다.

후지오카 노브카쓰 새역모 회장(다쿠쇼쿠대 교수)은 지난 10일 새역모 전 회장인 야기 히데쓰구 다카사키경제대 교수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1100만엔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도쿄지방 재판소에 제기했다. 후지오카 회장은 소장에서 야기 전 회장이 “내가 새역모 발족 이후인 2001년까지 일본공산당원으로 재적하고 있었다는 취지의 문서를 2006년 3월 익명으로 새역모 이사에게 보내고 잡지 두곳에서 같은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내가 사상적으로 전향한 것은 1991년 1차 걸프전 직후이며, 일본공산당을 탈당했다”고 말했다.

후지오카 회장의 소송 제기는 새역모와 결별을 선언한 ‘후지산케이그룹’계열출판사 후소사와의 주도권 다툼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후소사는 지난달 26일 새역모 분열을 이유로 야기 교수가 이사장으로 있는 일본교육재생기구와 협력해 교과서의 편집과 발행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선언했다. 후소사는 또 “후지오카 회장과 그 지지자들이 대동단결에 참가하기를 열망한다”며 사실상‘투항권고’를 했다.

이에 대해 후지오카 회장은 6일 홈페이지에 올린 반론에서 “모임이 분열된 것이 아니라 일부 이사가 이탈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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