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만 11건
업계 70% 차지 동포사회 타격
업계 70% 차지 동포사회 타격
일본 파친코 업계가 시련의 계절을 맞고 있다.
지난달에만 파친코 업체의 도산건수가 11건(부채총액 147억엔)에 이른다고 민간조사회사인 ‘데이코쿠 데이터뱅크’가 12일 발표했다. 월 두자릿수 도산은 사실상 통계를 잡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최대다. 지난해 8월에도 두자릿수 도산은 있었지만 당시는 같은 그룹 계열사의 연쇄도산이었다.
영업장, 기계제조·판매 등 파친코 산업의 매출규모는 한때 30조엔대에 이르렀으나 현재는 20조엔대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파친코 업계의 60~70%를 차지하는 재일동포들은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파친코 업계의 불황은 일본 정부의 규제 강화와 파친코 고객 감소 때문으로 분석됐다. 2004년 풍속영업법시행규칙 개정으로 사행성이 높은 인기 파친코 기종이 6월말부터 규제됨에 따라 파친코 업자들의 설비투자 부담이 크게 늘었다.
소비자금융 업체들이 신규 대출에 신중해져, 돈을 빌려서까지 파친코에 뛰어드는 고객들도 줄었다. 대형 소비자금융 업체들의 대출은 신청건수의 40% 정도로, 전년도 같은 기간 60%에서 크게 낮아졌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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