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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중-일 정상, 야스쿠니 참배 신경전

등록 2007-01-15 18:34수정 2007-01-15 19:04

상대국 방문시기 놓고 견제
중국과 일본이 필리핀 세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화해 분위기를 한껏 연출하고 있으나, 물밑에선 야스쿠니 참배를 둘러싼 신경전이 한창이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4월 초·중순 일본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은 ‘야스쿠니 참배 견제용’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요미우리신문>은 “4월21일부터 열리는 야스쿠니 신사의 봄 대제를 염두에 두고 아베 총리가 참배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원 총리는 정상회담에서도 “올해는 역사적으로 민감한 해이므로, 역사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가 중-일 전쟁의 발단이 된 노구교 사건이 발생한 지 70년, 양국이 국교를 회복한 지 35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내세우며 참배 자제를 에둘러 요청한 것이다.

중국은 또 아베 총리의 가을 방중을 초청하면서, 후진타오 주석의 방일을 연말 이후로 미뤘다. 이는 아베 총리가 7월 참의원 선거 결과 등 국내 정국의 변화에 따라 10월 중순 야스쿠니 가을 대제 때 참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가 참배를 완전히 포기하기 전까지는 최고지도자의 방일 카드는 남겨 놓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원 총리 방일의 성과를 바탕으로 검토하겠다”며 중국의 방중 초청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아베 주변에선 “4월 참배는 보류할 가능성이 높지만, 10월 참배는 불투명하다”며 “10월 참배에는 발목이 잡히지 않겠다는 뜻을 비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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