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게임기와 휴대전화의 범람으로 일본 어린이들의 시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부과학성이 4~6월 건강진단을 받은 유치원생과 초중고생 336만명의 자료를 분석한 학교보건통계조사 결과, 시력이 1.0 미만인 초등학생의 비율이 전체의 27.2%에 이르렀다. 지난해에 비해 0.7% 포인트 증가했다. 17.9%였던 1979년 첫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시력 0.3 미만의 초등학생도 6.1%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학생 가운데 시력이 1.0 미만인 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2.3% 포인트 늘어난 50.1%에 이르렀다. 시력 0.3 미만은 0.7% 포인트 늘어난 20.4%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의 시력저하 현상이 20년 이상 지속되는 데 대해 문부성은 소형 휴대용 게임기와 휴대전화, 컴퓨터 이용확대와 텔레비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어린이 천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천식을 앓는 유치원생은 전체의 2.4%, 초등학생은 3.8%, 중학생은 3.0%로 모두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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