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생 약 30% 프리터나 니트 가능성 우려
세계 유수 대학의 하나인 일본 도쿄대의 재학생들도 장래 불안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니치신문>은 18일 도쿄대의 지난해 학생생활 실태조사에서 80% 이상이 장래 진로나 삶의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조사에 응한 학부생 1367명 가운데 46.9%는 ‘자주 고민한다’, 36.4%는 ‘때때로 고민한다’고 대답했다. 장래 불안을 느끼는 응답자의 비율이 83.3%로, 같은 질문을 한 2001년 조사의 80.9%를 웃돌았다.
‘자신이 니트(직업도 없고 교육훈련도 받지 않는 사람)나 프리터(일정한 직업이 없이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사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자가 7%나 됐다. ‘니트는 아니더라도 프리터는 될지 모르겠다’는 응답자도 20.9%에 이르러, 약 30%가 졸업 뒤 정상적인 취업을 하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34분으로, 2000년 조사에 비해 11분 줄었다. 반면, 학습시간은 26분 늘어난 8시간38분으로 집계됐다. 조사 관계자는 “요즘 학생들은 대단히 진지해진 대신 고민이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