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의 후임으로 확실시됨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반 장관을 공식 지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3일 보도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은 이와 관련, 출입 기자단에게 "(일본은 유엔사무총장이) 아시아에서 나와야 한다는 점을 계속 주장해왔기 때문에 잘됐다"며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아소 외상은 이와 함께 일본 정부의 지지에 대해 "정식으로는 총리가 표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오는 9일로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지지를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은 당초 한국이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한 점을 들어 정부내에서 한국의 유엔사무총장이 나오는 것을 달갑지않게 여기는 분위기였다. 이 때문에 대세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최종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해 왔으나 거부권을 가진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들이 모두 반 장관 지지를 표시함에 따라 지지로 돌아섰다.
일본 정부는 반 장관에 대한 지지를 명확히 함으로써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한국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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